[테니스 전략] 복식 승리의 비밀: 완벽한 포메이션 마스터하기

싱글은 싸우는 것이고, 복식은 위치싸움입니다

테니스를 즐기는 많은 동호인분들이 복식 코트에서 “왜 이렇게 공이 난발로 들어오지?”라며 당황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본인의 샷이 아니라, 포메이션 이탈로 인해 생긴 빈틈을 공략당했기 때문입니다. 복식은 단순히 볼을 잘 치는 것을 넘어, 두 사람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포메이션 4가지(전위/후위, 양전위, 양후위, 아이포메이션)와 그 속에 숨겨진 팀 전술을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1. 기본 포지션: 전위(Net Man)와 후위(Back Man)의 역할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코트 앞에서 상대의 코스를 틀어막는 전위와 베이스라인 뒤에서 볼을 다시 올리는 후위로 나뉩니다.

  • 후위(Back Man) 역할: 안정적으로 볼을 올려주는 것이 1순위입니다. 상대방 전위에게 공이 죽지 않도록 상대 전위의 허리나 발을 공략하여 압박하세요.
  • 전위(Net Man) 역할: ‘킬러’입니다. 네트에 있는 쥐새끼라고 불리우지만 사실은 팀의 방패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치는 볼의 각도를 읽고 코스를 틀어막거나, 볼이 올라오면 바로 끊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이 오면 끊어야 한다”는 마인드입니다.

2. 1 up / 1 back (원앤백): 가장 안정적인 기본형

복식의 시작이자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기본 포메이션입니다. 서버와 리시버의 실력 차이가 있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 서빙 팀: 서버는 3/4 스트로크 치고 전진해서 서브 앤 발리(Serve & Volley)를 하려 하나, 동호인 레벨에서는 서버가 베이스라인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서버의 파트너가 네트 앞에 서서 상대 리턴을 견제해야 합니다.
  • 리시빙 팀: 리시버는 베이스라인 뒤에 있고 파트너가 네트 앞에 섭니다.
  • 약점 보완: 서버가 베이스라인에 남으면 코트 중앙이 비게 됩니다. 이때 전위(파트너)는 과감하게 움직여 상대방의 크로스 코스를 막아줘야 합니다. 만약 서버가 네트로 쭉 올라왔다면, 리시버가 로브를 띄우지 않는 한 파트너도 전위로 함께 나와야 합니다.

3. 2 up (양전위): 최고의 공격 형태

두 사람 모두 네트 앞에 있는 형태입니다. 복식의 꽃이라고 불리며 가장 위협적인 배치입니다.

  • 사용 타이밍: 서브 후 상대 리턴이 약했을 때, 혹은 상대방이 로브를 올릴 능력이 없다고 판단될 때 공격적으로 올라갑니다.
  • 효과: 상대방은 시야가 가려져 마음껏 샷을 치기 힘들고, 각을 공략당하면 패싱(Passing)을 시도하다 실수하기 쉽습니다.
  • 주의: 두 사람 모두 로브를 견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한 명이 로브를 쫓을 때 나머지 한 명이 뒤쪽 빈공간을 커버해주는 호흡이 필수입니다.

4. 2 back (양후위): 방어형 혹은 상대 전략 방해

두 사람 모두 베이스라인 뒤에 빠지는 형태입니다. 초보 복식에서 많이 보이며, 서브나 리턴이 불안할 때 선택합니다.

  • 장점: 상대방의 공격(특히 발리나 스매시)을 안정적으로 수비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네트 앞에서 위협하면 백스윙으로 깊게 로브를 띄워 양전위를 내려오게 만드는 전략에 유용합니다.
  • 단점: 코트 중앙을 내주게 되어 상대방이 자유롭게 공을 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수비 전략은 좋지만 점수를 내기 어렵습니다.

5. 특수 포메이션: 아이 포메이션(I-Formation)

고급 전략으로 서버가 볼을 던질 때 파트너가 T존(코트 중앙) 앞에 앉거나 쭈그려 서는 형태입니다. 마치 영어 I자 형태처럼 보입니다.

  • 목적: 리시버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코스를 틀어막는 것입니다. 리시버는 서버나 파트너, 둘 중 하나에게만 공을 맞추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하여 혼란을 줍니다.
  • 방법: 서버가 토스를 올리는 순간, 파트너가 전위 자리에서 쭈그려 있거나 서버 몸 뒤로 갔다가 토스 후에 다시 돌아오는 등의 움직임을 보여 상대방의 시선을 흐립니다.

6. 복식의 핵심: 대각선 이동 (Move Diagonally)

복식에서 가장 중요한 움직임은 대각선 이동입니다. 볼이 오른쪽으로 갔으면 두 사람 모두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갔으면 왼쪽으로 같이 이동해야 합니다.

  • 이유: 상대방이 죽어 있는 볼(쇼트)을 쳤을 때, 자신의 파트너가 죽어 있으면 상대방은 비워진 쪽으로 쉽게 공격할 것입니다. 공이 있는 쪽으로 같이 몰려서 빈공간을 없애는 것이 복식의 가장 기초이자 핵심입니다.

결론: 대화가 곧 승리입니다

포메이션은 책자에 나온 그림 같은 것이 아닙니다. 코트 상황은 매 순간 변합니다. 로브가 높이 뜨면 후위가 쫓으러 가고, 전위가 후위 역할을 대신 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신호”“대화”입니다.

“내가 칠게”, “너 뒤에 있어”, “로브 띄워” 등 소통이 안되면 포메이션은 무너집니다. 1 up 1 back의 틀을 익히고, 기회가 되면 2 up으로 나가는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세요. 복식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움직일 때 비로소 최고의 레저스포츠가 됩니다.